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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인 삶에서 다시 희망을 꿈꾸게 됐습니다." - [인터뷰] 은둔환자의료지원 신청자 조문기씨 - KMI 등에 “너무 고맙다”...의료진에도 감사하는 마음뿐 - 은둔환자 의료지원캠페인 통해 사회복지사의 꿈도 생겨
  • 기사등록 2021-11-23 10: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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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봉협과 KMI한국의학연구소, 헬스경향이 공동주관하고 있는 "은둔환자 의료지원 캠페인" 사업이 올해로 4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2년 사업종료를 앞두고 서서히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많은 뉴스 중 오늘자 기사를 공유드리오니 앞으로도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알을 깨고 한 걸음, 함께해요 세상 속에서" 이 사업의 슬로건입니다.

       
   ** 이 기사는 은둔환자의료지원캠페인을 함께 운영하는 헬스경향의 한정선 신사업본부장이 인터뷰한 기사를 다시 게재한 것입니다.      
조문기 씨(오른쪽)가 KMI사회공헌사업단 한만진 단장과 손하트를 그리며 성공적으로 치료를 잘 마친 데 대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감사합니다.” 조문기 씨의 첫인사는 “안녕하세요?”가 아닌 감사의 표현이었다. 선한 웃음과 당당한 자신감을 내비친 그는 인터뷰 내내 밝게 웃으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내뿜었다. 그는 KMI한국의학연구소-한국자원봉사협의회-헬스경향이 주관하는 사회공헌사업인 은둔환자 의료지원캠페인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친 환자다.

심각한 치아질환으로 약 7개월간 평창과 서울을 오가며 발치와 신경치료, 임플란트까지 힘든 치아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시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는 조문기 씨. 오늘(17일) KMI한국의학연구소에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방문한 조문기 씨를 헬스경향이 만났다. 그는 “내가 받은 도움만큼 누군가에게도 꼭 도움이 되고 싶다”며 시종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담담하게 들려줬다.


-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을 통해 사회로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게 됐다. 이 사업을 어떻게 알게 됐나.

평창자활센터의 박종순 사회복지사께서 제 사정을 알고 적극 권하셔서 바로 신청하게 됐다. 신청 전 저에 앞서 은둔환자 의료지원을 받은 환자의 기사를 접하고 내심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선정됐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다. 치아와 신체적인 문제 때문에 한때는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괴로웠는데 KMI한국의학연구소와 헬스경향,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굿라이프치과 이상민 원장, 그리고 박종순 사회복지사께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고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 대상자로 선정된 후에도 용기 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치료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치과치료 전에 과다한 체중 때문에 체중관리를 시작했는데 당시 117kg에서 현재 85kg까지 감량했다. 이 과정을 통해 ‘정말 제대로 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결심을 했고 이후 치과치료를 더욱 적극적으로 받았다. 지금은 몸무게는 물론 치과치료까지 성공적으로 마쳐서 정말 행복하다.

치과치료를 받기 전(왼쪽)과 후.

- 당시 치아상황은 어땠나. 치과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중증도 이상의 복합치주염과 치아우식증으로 제대로 씹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치아가 군데군데 빠져있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체적인 재건치료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결국 신경치료와 발치 후 뼈 이식, 위 아래에 총 15개의 임플란트시술을 진행했다. 중간에 보철이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는데 치과에서 임시틀니를 제공해 씹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해줬다.


- 치료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매 순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사실 치과치료는 모든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발치와 신경치료, 임플란트수술까지 많은 치료를 했지만 이것만 견디면 자신감 있게 제대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버텨왔다. 복잡하고 긴 치료에도 성심껏 치료해주신 굿라이프치과 이상민 원장님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들의 봉사와 헌신으로 치과에 대한 공포를 많이 없앨 수 있었고 지속적으로 용기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열심히 치료받으면서도 일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들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현재 평창지역 자활센터의 ‘굼벵이사업’에 참여해 일하고 있다. 굼벵이를 키워 건조한 다음 분말이나 식품으로 판매하는 일이다.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자활 전 단계로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문기 씨가 한만진 단장,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소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 참여 후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치아치료를 하면서 사람들의 대우가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너 이가 왜 그러니?”라는 말부터 나왔다. 그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우울해서 사람들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 누구니?” “몰라보겠다” “이제 결혼해도 되겠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지가 더 단단해졌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꿈도 꾸게 됐다.


-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을 다른 분께도 추천할 의향이 있나.

주변에 저 같은 환자가 있으면 당연히 추천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에서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치료 전후를 공개하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은가’라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이 사업으로 인해 희망 없던 삶에서 새로운 꿈이 생겼다. 앞으로 무엇이든 도움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은둔환자들이 많다. 이들이 용기 내서 다시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격려 말씀 부탁드린다.


KMI의학연구소, 헬스경향,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굿라이프치과, 박종순 사회복지사를 만나면서 제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이후 많이 좋아진 모습에 사람들의 대우도 달라졌고 지금 무척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여러분도 저처럼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다 보면 사회에 떳떳하게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생길 것이다. 부디 포기하지 마시길 바란다.


- 오랫동안 치료받으면서 힘든 시간 잘 견디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축하한다.

KMI의학연구소에서 이렇게 좋은 사회공헌사업을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 또 짧지 않은 치료기간 내내 항상 웃는 얼굴로 열심히 치료해주신 굿라이프치과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여러분의 선행으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앞으로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제가 받은 도움만큼 어려운 이웃들에게 되돌려 주도록 정말 열심히 살겠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은 KMI한국의학연구소-한국자원봉사협의회-헬스경향이 주관하는 순수한 민간주도 사회공헌사업으로 ▲화상 ▲기형 ▲고도비만 등 신체 외형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은둔하고 있는 환자에게 치료비를 전액 지원함으로써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소아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해 더 많은 은둔환자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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