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앱 '볼룬(Volluun)'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디자인학과의 김황, 이승호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 4종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2’ 본상을 받았다고 16일 알렸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인 디자인상 중 하나로, 온라인을 통한 선정과 심사위원들의 최종 결정을 거쳐 디자인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공헌할 수 있는 출품작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김황, 이승호 교수팀의 수상작 4개는 머신 러닝을 통해 실종된 치매 환자를 찾을 수 있는 ‘파인디(Findie)’, 미술관에서 한 작품에 대한 다른 사람의 감상을 볼 수 있 는 ‘모이(Moee)’, 우울증 환자들이 익명으로 단체 상담을 할 수 있는 ‘다들(DADLE)’, 그리고 봉사활동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게 하는 ‘볼룬(Volluun)’이다.

이 중에서 '볼룬(Volluun)'은 국내 자원봉사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스마트폰 앱은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었으나 정보를 찾기 힘들어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관심 분야를 입력해 놓으면 그 분야의 봉사활동이 있을 때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도 있다. '일 끝나고 가볍게 (Lightly after work)'나 '주말에 친구와 함께 (Weekend with friends)'와 같이 본인에게 맞는 봉사활동 형식을 설정해 놓으면 이에 따라 주변 지역의 봉사 활동을 추천해 준다. 맞춤형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본인이 한 봉사활동을 앱에 기록할 수도 있다. 그런데 '볼룬(Volluun)'은 단순히 봉사활동의 내역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 앱은 메타버스도 이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볼룬 마을 (Vollun Village)'라는 가상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마을을 꾸미는 데 사용되는 장식들은 모두 봉사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고, 봉사활동의 결과를 나타낸다. 또, 이런 기록을 앱 내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능도 있다. 메타버스, 그리고 온라인 소통에 친숙하고 이를 즐기는 MZ세대의 특성을 아주 잘 사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봉사활동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를 가지지만, '볼룬(Volluun)' 앱은 의미에 재미까지 더해 사람들의 봉사활동을 더욱 장려하고 있다.

'볼룬(Volluun)' 앱이 상용화된다면 쉽고 편하게 봉사를 할 수 있어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고, 봉사자들 간의 교류도 늘어나는 등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런 자원봉사 관련 앱이 다른 나라에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한번 조사해 보았다.

해외에는 'GiveGab', 'One Today' 등의 자원봉사 앱이 있다. 이 앱들은 '볼룬(Volluun)' 앱처럼 자신의 자원봉사 활동을 다른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앱에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시킨 앱은 현재로서는 '볼룬(Volluun)'이 유일하다.

이와 같이 앱을 통해 쉽고 편하게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빨리 '볼룬(Volluun)' 앱이 상용화되어 일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봉사 활동을 특별할 때만 하는, 일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편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참고 기사 :

* "실종 치매환자찾기·우울증 극복·자원봉사 활동앱 세계디자인상",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20516100000057?input=1195m), 2022.05.16.

* "UNIST 디자인학과 김황‧이승호 교수팀,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4건 수상", 정보통신신문 (https://www.ko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086), 2022.05.16.

- 이 기사는 한국자원봉사포럼 뉴스레터 2022년 6월호에 게재된 것을 재수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