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림 기자
클로버꽃
남대희
친정 간다고 나간 아내가
아침 잔디밭 모퉁이에 앉아있다
재주도 없는 내게 시집와서
행여나 꽃밭에라도 앉아볼까 했을 텐데
평생을 잡풀 속에서 하얗게 늙었다
그래도 아들딸 낳고 양지바른 곳에
자리 하나 장만했으니 행복이란다
내게 둘도 없는 행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