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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하는 방안 찾기 - 각당복지재단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회 창립33주년 기념세미나 개최 - 라제건 이사장,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대안 찾기 위한 모임도 제안 - "한국사회의 자살 현안과 대안"
  • 기사등록 2024-04-12 16: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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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오혜련 회장) 창립 33주년 기념 세미나가 4월 11일(목) 오후 2시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라제건홀에서 개최되었다. 올해의 주제는 ‘한국사회의 자살 현안과 대안’으로, 한국사회의 높아지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현실적 방안을 모색함으로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되었다. 



이 세미나에는 각당복지재단 회원들을 비롯하여 한국생명문화학회 정무성 이사장, 한국죽음교육협회 이범수 이사장, (사)글로벌케어 박용준 회장, (사)글로벌케어 이기현 회장 등 생명존중과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진 개인과 단체 70여명이 참석하였다. 



1부 기념식에 이은 2부 세미나는 양용희 소장(각당 삶과죽음연구소)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먼저 전반적인 자살문제에 대해 짚어보고, 가장 심각한 연령층으로 꼽히는 청년기와 노년기의 자살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이미지 캡션



‘한국의 사회구조와 자살’을 발표한 조성희 교수(서울신학대학교)는 2011년을 피크로 조금씩 감소하던 자살률이 2023년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통계를 제시하면서 자살의 문제는 개인적 행위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적인 특성, 즉 사회구조 내 불평등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피에르 부르디외의 ‘불평등을 가져오는 자본에 대한 관점’ 즉, 경제자본, 사회자본, 문화자본을 소개하면서 자살에 대한 담론 형성과 개입에 있어서 개인적 차원과 정신건강 중심의 이슈화는 한국사회 자살 문제의 해결과 자살 관련 정책 목표 달성이 제한적이므로 사회구조에 대한 선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살현상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로 ‘2030 청년들의 자살시도와 자해’를 발표한 안해용 사무총장(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은 2030 청년들의 자살 뿐 아니라 2030 청년들 사이에 만연되어 있는 자해문제에 대한 인식을 촉구하여 주목을 끌었다. 죽음 의도가 있었는지 가 자살시도와 자해를 구분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이며, 자해는 ‘심리적 고통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도피하거나 자신 또는 상황의 변화를 위해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였다. 안해용 사무총장 역시 자살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화·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하며, 한 사람의 죽음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니 만큼,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 정책들과 함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살 예방관리 서비스 빛 디지털 치료 기기 개발을 추진하는 등 범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세 번째로 ‘한국 노인 자살의 원인과 대책’을 발표한 임승희 교수(신한대학교)는 노인 자살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우울증이며, 이는 사회적 지지망의 감소,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친지, 친구들과의 접촉 감소 등 심리적 원인과 퇴행성 신체질환 등에 의한 신체적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고 하였다. 대안으로는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적 예방 프로그램과 개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세미나를 마친 후 라제건 이사장은 정부 정책이나 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금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기 위한 후속 모임을 제안하였고, 많은 참석자들이 참여의사를 밝히며 열띤 분위기로 세미나를 마무리하였다. 


이미지 캡션



이날의 세미나는 우리 사회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지속가능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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