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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무(감사나눔연구원 원장)

 《감자탕교회 이야기》, 《주식회사 장성군》 저자 

 전 인천재능대학교 교수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2016년 3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기의 대결이었다. 알파고는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이다. 인간과 AI가 정면 승부를 벌였다. AI는 2011년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물리쳤고, 2014년 세계 퀴즈 챔피언인 브래드 러터를 이겼다. 


하지만 2016년 바둑 대결은 경우의 수가 많아 AI가 이세돌 9단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결과는 반대였다. AI가 4대 1로 승리한 것이다. 

 

알파고의 승리는 AI를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게 했다.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AI는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제공한다. 유튜브를 봐도 원하는 프로를 알아서 척척 올려주니까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알지!“라고 감탄하게 된다. 

 

최근에는 대화형 AI ‘챗GPT’가 등장해 충실한 비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어떤 것을 물어보든지 순식간에 답을 찾아준다. 구글에서도 대화형 생성형 AI 챗봇인 ‘바드(Bard)’를 개발했다. 


AI의 전도사 '챗GPT'와 '바드'가 자신 있게 외친다.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라고.

 

이제 AI에게 질문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AI와 함께 공존해야 한다. AI와 공존하려면 먼저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지식 경쟁으로는 AI를 이길 수 없으니 지식 경쟁을 하지 않는 것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재의 특성으로 ”창의성, 문제 해결능력, 협업력, 의사소통력, 윤리의식“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인재의 조건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무엇일까. 바로 감사(Thank)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감사가 일상화 되면 놀라운 효과가 생긴다. AI 시대에 감사가 습관화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첫째, 감사는 창의성을 높인다. 창의성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몰입할 때 생긴다. 물리학자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집중하여 만유인력(萬有引力)의 법칙을 발견했듯이 감사하는 마음은 창의성을 키워준다. 

 

둘째, 감사는 문제 해결력을 돋보이게 한다. 감사는 문제의 핵심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주어 해결책을 찾아준다. 

 

셋째, 감사하면 협업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감사하는 마음은 공감과 이해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협조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넷째, 감사는 소통의 지름길이다. 인간은 자신을 인정하고 알아주는 사람과 통하는 법이다. 동의보감에 "통즉불통(通即不痛) 불통즉통(不通即痛), 통하면 고통이 없고, 통하지 않으면 고통이 있다"는 말이 있다. 감사하는 마음을 글로 마음으로 전달하면 소통은 원활해진다. 

 

다섯째, 감사는 윤리의식을 높여준다. 감사하는 사람은 도덕적인 판단을 하여 윤리의식을 중시하게 된다. 감사는 비윤리적인 곳에서는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감사는 AI 시대 인재의 조건을 탄탄하게 뒷받침해 준다. AI 시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AI와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앞으로 AI의 영역은 점점 넓어질 것이다. 이제 지식 경쟁의 최고의 강자인 AI를 이길 수는 없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바로 감사다. 

 

감사는 AI 시대 인재의 조건을 관통하는 마스터 키가 아닐 수 없다. “AI시대 감사가 경쟁력이다”고 할 수 있다.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을 높이고 감사의 습관화를 통해 밀려오는 AI 시대의 파고를 뛰어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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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7 17: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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