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기자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와 관악구, 부천시 일대에서 스무명의 대학생들이 집 고치기 등 봉사활동을 통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게 산뜻한 주거환경을 선물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서울대학교 '햇빛봉사단'의 일원으로 주로 집을 짓거나 수리하는 일 등을 위해 조직된 NGO단체 '한국해비타트'의 산하기구다.
부천시의 한 가정집에서 진행된 봉사는 벽지 도배 및 청소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1명의 팀장과 4명의 팀원으로 이루어진 봉사자들은 전문 인테리어 업자처럼 능숙하게 벽지 도배 작업을 진행했다. 어린 아이의 낙서가 잔뜩 그려져 있던 집은 어느새 갓 분양 받은 새 집처럼 깨끗해졌다.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이 모인 이 동아리는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짓기, 집고치기, 가구만들기, 벽화 그리기 봉사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 날 봉사에 참여한 배승훈(22)씨는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도배 작업이라 힘들었지만, 깨끗한 집을 선물받고 기뻐하시는 아주머니를 보니 정말 뿌듯하다"며, "오늘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봉사에 참여해 도움을 줄 계획이며, 기회가 된다면 방학에 진행하는 집짓기 봉사활동도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서울대학교 햇빛봉사단은 정기적으로 집 고치기 봉사 말고도 비정기적으로 복지관 등 사회시설 등에 가구 만들어주기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연탄나르기 봉사,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짓기 봉사 등을 진행한다.
한편, '한국해비타트'와 '사단법인 함께웃는세상' 등의 단체를 통해 누구나 주거환경 개선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