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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있고 책임 있는 '선배시민 세대'로 진화하는 시니어 세대 - 한국의 자원봉사는 유가의 향약이 뿌리-8일 국회자원봉사포럼에서
  • 기사등록 2023-06-14 17: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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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회자원봉사 포럼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관련 국회의원과 자원봉사 단체 회원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 사진 맨 앞줄 왼쪽부터 김동룡 서비스포피스재단 이사, 남영찬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 라제건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 김경동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최일섭 한국자원봉사포럼 고문, 박광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 이성철 한국자원봉사포럼 부회장, 김형동 의원(두 번째 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국회 박광온(민주)의원과 김형동(국힘) 의원 등이 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시니어 세대의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방안’이라는 주제로 3시간 가량 진행됐는데, 발표자와 참석자들은 고령 사회에서 자원봉사의 주체가 된 시니어 세대들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전개했다.


남영찬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박광온, 김형동 의원의 인사말, 김진표 국회의장의 영상 메시지, 한창섭 행안부차관을 대신해 참석한 최훈 지방자치 균형 실장과 조은희(국힘) 의원 등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김경동 서울대 명예교수(한국자원봉사포럼 명예회장)가 '시니어 세대 자원봉사 운동의 철학적 기조: 선비문화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 한정란 한서대 교수(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이사)가 '시니어 세대의 자원봉사 활성화' 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 나섰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자원봉사를 우리의 고유의 "전통적인 유가사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유가(儒家)적 공동체의 실체로 향약(鄕約)과 대동(大同)사회"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향약이야말로 퇴계, 율곡 등 유력한 선비들이 실천한 자발적 공동체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향약의 핵심은 4대 강령으로 요약할 수 있는 바 ▲덕업상권(德業相勸) ▲과실상규(過失相規) ▲예속상교(禮俗相交) ▲환난상휼(患難相恤)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정란 교수는 기존의 "의존적이고 병약하며, 사회에 부담이 되는 나이 많은 노인"으로 인식돼 온 시니어 세대가 이제는 "자립적이고 건강하며 경험과 책임을 지닌 선배시민으로서의 시니어 세대로 발전해 왔다"며 '선배시민 세대'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발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왼쪽부터 한정란 교수, 최일섭 명예교수(좌장), 정종화 교수, 김용주 단장



후반부 토론에는 조문기 교수(숭실사이버대)가 일본의 시니어 자원봉사 활동 분석을, 이성철 교수(남서울대)가 우리나라 노인 자원봉사활동의 문제점 등을 발표다. 이어 토론에서는 정종화 삼육대 교수, 김용주 상록봉사단 전북지회장, 김호진 행안부 민간협력과장 등이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과 이이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상록봉사단의 김용주 전북지회장은 "자원봉사 참여율과 기부문화가 동시에 침체된 지금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니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 "제도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운영기구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과 생활 단위에서 활동하는 작은 풀뿌리 동아리를 대대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상록봉사단 전북지회는 2012년에 출범한 후 현재까지 30여개 전문봉사대 약 420여명의 회원들이 스마트폰, 스토리, 한국어마을학당, 스트레스 코치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한국자원봉사포럼 남영찬 회장


한국자원봉사포럼(회장 남영찬)이 주관하는 국회자원봉사포럼은 2016년 제1회 포럼을 개최한 이래 총 3회의 포럼을 진행했으나 2019년 코로나로 인해 모임을 갖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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