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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25입니다. 민족의 비극 기념일이죠. 우리나라 남북한, 그리고 미국과 유엔군, 그리고 무엇보다 중공군이 개입하여 엄청난 도탄의 수렁으로 사람들을 몰아넣었던 그 날입니다. 


그리고 문득 겹치는 단어가 하나 있는데 바로 전랑입니다. 전랑외교라는 말이 요즘 뜨겁죠. 

자국 위주의 중공외교스타일을 풍자하는 표현인데요. 원래 중국 영화의 제목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위험에 빠진 중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파견된 특수부대 이름이라고 하죠? 중국의 전랑외교에 대해서는 여기 https://www.ganjing.com/s/pkgQyjVbX 김지윤의 지식play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전랑'이라는 단어가 영화에서 취했든 어쨌든 간에 지금 그 문자의 에너지를 살피는 습관이 있습니다. 




전랑(戰狼)-직역하면 쌈 질 하는 늑대라는 뜻이지요. 예전엔 '이리'라고들 했고 요즘은 늑대라고 하는데 동의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랑외교에 대해 진짜 늑대들이 들으면 부아가 터질 일 아닐까요? 늑대는 최소한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뒤통수를 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늑대 우두머리는 지극히 자기 훼밀리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다고 들었는데 중공이 어디 그런가요? 반항아 하나를 색출하려 천명을 죽여도 좋다는 생각이라는 그들은 질이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어쨌든 전랑은 참 리얼한 심볼이긴 합니다. 자기네만을 위해 틈만 나면 싸우고 틈만 나면 복수의 송곳니를 드러내는 그 성질-오늘이 6.25라 떠오릅니다만 그들이 자기네 목적과 위신을 위해 우리나라를 5차대공습을 했을 때 인해전술로 얼마나 많은 자국 인민군인들을 갈아 넣었습니까? 중공군은 당시 14만8천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사실 중공이 대표를 하고 있어서 그렇지 우리들도 국뽕에 취해 전랑의 혼이 섞인 포도주를 들이키는 일은 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잘 낫고 그에 비해 중국은 어떻고 일본은 어떻고……이런 콘탠츠가 미디어의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많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그런 채널의 온상(溫床)이지요. 그게 나쁘지 않아 보이고 애국충정에서 나온 것 같은 그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우리가 천하의 중심이고 선민이고 나머지는 야만적인…..그런 식의 사고는 사실상 전랑외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는 유튜브를 통해 그런 콘탠츠를 수시로 보고 들었습니다. 보고 부정하고, 듣고 욕할지 모르나 보고 들은 것은 우리 안에 조금씩 침전되는 법이죠? 그래서 어느 날 보면 나도 다른 누구 앞에서 국뽕이나 집단 이기주의에 쩔은 소릴 해 대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오늘 6.25를 맞이하여 깊이 숨 쉬어보며 내 안에 남아있는 못난 늑대근성을 모조리 축출해 보려 합니다. 멸(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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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28 17: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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