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준철의 와인사랑(10)-유명인들이 임종 때 와인을 마시며 남긴 말, 말, 말
  • 기사등록 2024-03-04 18:00:49
기사수정

김준철와인스쿨 원장






 예수(Jesus Christ, BC 4년 추정 - AD 30년):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머금은 해융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 가시니라. - 요한복음 19장 29-30절


 핼리(Edmund Halley, 1656-1742):

 핼리는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그의 생애 86년째인 1742년 1월 14일, 그는 와인 한 잔을 쏟아 부었고 이를 마신 다음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1799년부터 크게 쇠약해진 칸트는 1804년 2월 12일 늙은 하인 람페에게 와인 한 잔을 청해 마시고 “좋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뒤 세상을 떠났다.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827년 3월 26일 어두운 아침, 베토벤(1770-1827)이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하인이 방으로 들어와서 오래 동안 기다리고 있던 라인가우 리슬링이 방금 도착했다고 알려왔다. 이 와인은 베토벤이 2월 초에 그의 출판사인 쇼트(Shott)에 보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미 기진맥진한 베토벤은 침대에 앉아 화가 난 채 주먹을 흔들며 다음과 같이 마지막 말을 뱉었다.


 “이런, 너무 늦었어.(“Schade, schade, zu spät!)” 그는 다시 침대에 쓰러지고 더 이상 말이 없었다. 그러나 가까운 친구들이 모여들어 새로 도착한 뤼데스하임(Rüdesheim) 리슬링을 숟가락으로 떠 먹이며 그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베토벤은 그날 저녁 숨을 거두고 말았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 

3월 25일 브람스는 심한 장출혈을 겪었고, 그의 상태는 1897년 4월 2일에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 요제프 브로이어 박사의 아들 로버트는 브람스의 생애 마지막 밤에 참석했다. 브람스는 자정쯤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고, 브로이어는 모르핀 주사를 투여했다. 아침 4시쯤에 그는 갈증을 위해 브람스에게 라인 와인 한 잔을 주었고, 브람스는 천천히 그리고 즐겁게 와인을 마셨다. 분명히 그는 나중에 "아, 맛이 좋다"고 말했다.


 오스카 와일드(Oscar Fingal O'Flahertie Wills Wilde, 1854-1900): 

사회로부터 외면 당하고 빚더미에 앉은 그는 침대에 누워서 돈도 건강도 감당할 수 없는 샴페인을 마셨다. 그리고 잔을 들어 올리면서 “나는 지금 어쩔 수 없이 죽는다.”라고 중얼거리면서 미소를 짓고, 잠시 후 “벽지가 사라지거나 내가 사라지거나…”라고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숨을 거두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3-04 18:00:4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포토뉴스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학생 베트남 해외자원봉사 앞두고 사전 준비교육 가져
  •  기사 이미지 몽골 사막에 제2의 한국 세워졌다
  •  기사 이미지 DAC's Relief Efforts in Turkey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